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파괴된 자동차와 병원 건물./로이터연합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진공 폭탄'을 발사할 수 있는 장치를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국방부는 9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열기압 무기를 발사할 수 있는 다연장 로켓 발사대 'TOS-1A' 사용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진공 폭탄'으로 불리는 열기압 무기는 산소를 빨아들여 강력한 초고온 폭발을 일으키는 무기다. 군인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을 정도로 무차별적이고 파괴력이 강해 비윤리적 대량살상무기로 인식된다.
영국 국방부는 공식 트위터 계정에 TOS-1A 관련 영상과 함께 이같은 글을 올렸다. 영상에서 "TOS-1A는 열기압 탄두를 탑재한 로켓을 발사할 수 다연장 로켓 발사대로 러사아군이 아프가니스탄과 체첸에서 사용했다"며 "열기압탄은 고온 폭발을 일으키기 위해 주변에 있는 공기에서 산소를 사용하며, 기존 폭발물보다 폭발 효과가 더 오래간다"고 설명했다.
또 "불법은 아니지만 무력분쟁의 관한 법의 엄격한 통제를 받는다"며 "푸틴 대통령이 민간인을 상대로 TOS-1A 시스템을 의도적으로 사용한다면 그것은 불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