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이 작년 9월 15일 대선 경선 예비후보 신분으로 서울 여의도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을 방문해 김동명 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10일 윤석열 당선인에 대해 결이 다른 논평을 내놨다. 민주노총은 우려를, 한국노총은 축하를 전했다.
민주노총은 10일 입장문을 통해 "정권교체가 이뤄졌으니 이제 국민통합의 의지와 실천이 남았다"며 "우려스러운 것은 당선인이 선거 내내 드러낸 혐오와 갈등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특히 민주노총은 윤 당선인의 선거기간 보여준 노동관에 대해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120시간 노동, 노동3권 부정, 노조 혐오, 중대재해법 무력화 등을 예로 들었다.
민주노총은 "윤 당선인은 구체적인 노동정책을 제시해야 한다"며 "반노동 정책이 아니라 현을 가장 잘아는 노동자의 목소리가 반영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은 "진보정치와 민주노총의 자성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노총의 이날 논평은 "당선을 축하한다"로 시작됐다. 한국노총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공식적으로 지지했었다.
한국노총은 윤 당선인이 작년 9월 대선 후보 신분으로 한국노총을 방문해 노동 정책에 대한 토론을 했던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노총은 "(윤 당선인은 한국노총을 방문해)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의 노동가치를 제대로 인정받는 것이라고 말했다"라며 "윤 당선인은 재임 기간 노동자를 당당한 주체로 인정하는 정책과 정치를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