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시황] 외인·기관 쌍끌이 매수에 온기도는 코스피

러·우크라 협상…유가급락 훈풍
건설주 등 尹 테마주 강세 눈길

코스피 지수가 전날 대비 38.46포인트(1.47%) 오른 2,660.86에서 출발한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연합뉴스


국내증시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 기대감에 따른 유가 급락 등 위험자산 선호심리에 2%대 상승세를 타고 있다.


10일 오후 1시 17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96포인트(2.02%) 오른 2675.36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8.46포인트(1.47%) 오른 2660.86에 출발해 상승폭을 확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1억 원, 181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개인은 218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에도 온기가 전해졌다.


같은 시간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73% 오른 7만 7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8일 6만9500원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약 4개월 만에 ‘6만전자’로 추락한 뒤 1거래일 만에 ‘7만전자’로 복귀했다. 낙폭이 과도했던 네이버와 카카오(035720)는 9.20%, 7.38%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이외 SK하이닉스(000660)(2.21%), LG에너지솔루션(373220)(4.5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95%) 등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도 오름세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대표적인 공약 수혜주로 거론되는 건설주가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같은 시간 현대건설(000720)은 전 거래일보다 6.79% 오른 4만 7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GS건설(006360) 역시 전일 대비 7.24% 상승한 4만 59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밖에 대우건설(047040)(3.56%), DL이앤씨(375500)(2.72%), HDC현대산업개발(294870)(6.49%) 등도 주가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7.08포인트(1.96%) 오른 887.22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억 원, 1723억 원을 순매수 중인 한편 개인은 1693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상위 종목에도 훈풍이 불고있다. 다만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셀트리온제약(068760)은 각각 0.92%, 0.22% 하락하며 셀트리온 그룹주가 시총상위 종목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 기대감과 국제유가 급락으로 반등 중이지만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시장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보수적인 접근을 제언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간밤 유가하락과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협상 소식은 긍정적이지만 아직은 조심스럽다”며 “전쟁은 더 치열해질 공산이 높아 작은 뉴스에도 주식시장은 2% 이상 상승과 하락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