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배출한 것에 대해 “탄핵의 아픔을 딛고 5년 만에 국민들에게 큰 권한을 다시 위임 받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10년 주기설이라는 통념과 징크스를 깨고 5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룬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굴곡이 있는 도전인지 뼈저리게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윤 당선인에게 투표하지 않으셨던 분들을 위해서는 꼭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여러분이 다른 후보를 통해 꿈꾸셨던 변화를 담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번에 역대 보수 대통령 후보 중 가장 많은 득표를 하고도 신승을 한 우리 당에 있어 외연 확장은 생존을 위한 필연적이면서도 필사적인 도전”이라며 “20·30세대와 당의 취약지역인 호남에 대해 꾸준한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을 지지한 젊은 세대에 대해 감사함을 표했다. 그는 “이번 선거 기간에 젊은 세대가 자발적으로 온라인 공간에서 네거티브 대응 및 홍보물 제작 등에 기여한 공이 매우 크다”며 “파상공세에 가까운 네거티브와 흑색선전 속에서 우리 후보는 상반되게 정책과 비전을 말하면서 국민들께 다가설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이 내 일처럼 발 벗고 나서서 선거를 도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호남의 마음을 사기 위한 노력을 더 많이 기울이겠다고도 말했다. 그는 “우리 윤 당선인에게 호남에서 역대 보수 후보 중 가장 많은 표를 주셨다”며 “목표했던 수치에 미달한 것을 아쉬워하기 전에 더 큰 노력을 해야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게 된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호남 세 개 지역 합산 12.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2012년 박근혜 후보의 10.5%보다 2.3%포인트 오른 수치지만 이 대표가 공언한 목표치 30%에는 한참 미달했다.
이 대표는 “호남을 향한 국민의힘의 노력은 이제 책 한 권의 첫 번째 챕터를 넘긴 단계”라며 “오늘 저녁 광주에서 역대 가장 많은 투표를 해주신 광주시민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리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