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중국으로의 입국이 더욱 험난해진다. 중국은 한국에서 유입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하늘길을 막고 사전 검사 횟수를 추가하기로 했다.
10일 중국민항국은 인천을 출발해 선양으로 입국하는 대한항공 KE831편을 포함한 8편의 노선을 임시 운항 금지한다고 밝혔다.
민항국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입국한 KE831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5명 발생해 이달 14일부터 2편의 운항이 중단됐다. 중국은 자국으로 입국하는 여객기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해당 노선의 운항을 일시적으로 금지하고, 해당 노선의 취항에 따라 인센티브를 받아 운항하는 항공편은 취소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TW605편(인천~제남)에서도 지난달 25일 입국자 중 확진자 5명이 발생했다. 티웨이항공의 TW605편은 인천발 우한행 TW615편의 인센티브 노선으로 운항하고 있다. 이에 따라 TW615편은 오는 14일부터 2편의 운항이 중단되고, 인천과 제남을 오가는 TW605·606편은 노선이 취소됐다.
역시 지난달 25일 인천을 출발해 베이징에 입국한 중국국제항공사(에어차이나) CA124편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 7명이 발생했다. 이 노선도 이달 14일부터 2편의 운항이 중단된다. 아울러 이 노선의 인센티브 항공편으로 항저우와 인천을 왕복하는 CA139·40편 역시 운항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지난달 26일 인천발 칭다오행 칭다오항공 QW9902편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5명 나왔다. 이 노선은 기존 주 1회에서 현재 주 2회로 증편 운행중인데, 증편 노선은 폐지되고 2주간 운항도 중단된다.
인천발 창춘행 아시아나 OZ303편에서도 지난 1일 탑승객 1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운항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이미 지난달 22일 확진자가 발생해 오는 15일과 22일 운항이 중지된 상태에서 다음달 19일까지 4주간 운항 중단이 추가됐다.
이들 중단된 항공편은 중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올 때는 승객을 태우고 오지만 한국에서 출발할 때는 빈 채로 돌아가게 됐다.
항공편도 줄어들지만 입국 규정도 더욱 까다롭게 강화되고 있다. 중국에 입국하려면 비자를 발급 받더라도 탑승 2일 전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필요했으나 지난 1월 17일부터는 검사 횟수가 추가됐다. 탑승 7일 전 PCR 검사 1회, 탑승 2일 전 PCR 검사 2회 또는 PCR 검사 1회와 혈청검사를 추가로 받아야 한다.
여기에 14일 항공편부터는 신속항원검사 1회가 다시 추가된다. 오전 10시30분 이후 출발 항공편의 경우 항공편 출발 전 6시간 이내에 인천공항 내 지정검사기구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아야 한다. 오전 10시30분 이전 출발 항공편은 △인천공항 내 지정 검사기구에서 신속항원검사 1회 △탑승 전날 밤 20시 이후 지정된 곳에서 야간 신속항원검사 1회 △ 항공편 출발 전 24시간 이내에 PCR 검사 1회 중 하나를 선택해 받아야 한다.
부산공항과 제주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입국하는 승객은 현지 중국총영사관에 문의해야 한다. 검사도 늘어나지만 비용도 본인이 내야 하는 만큼 부담은 가중된다.
이렇게 까다로운 검사를 마치더라도 중국에 입국하면 현재 최소 2주 이상 지정된 시설에서 격리를 해야 한다. 시설에 격리된 동안에도 수차례 PCR 검사가 진행되고 식사를 포함한 격리 비용과 검사 비용도 개인이 부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