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민심 절반이 돌아섰다…19대 文 25곳 싹쓸이→20대 尹 14곳 승리

19대 당시 文대통령 25개구 석권
與 압승 21대 총선비교 10곳 변심
민주당 강세 ‘노도강’조차 표차 좁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선대본부 해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서울에서 득표율 50.56%를 차지해 45.73%를 얻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크게 이겼다. 표로는 31만 766표 차다. 25개 자치구 가운데서는 14곳에서 윤 당선인이 승리했다. 특히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19대 대선 때와 달리 14개 구에서 표심이 뒤바뀌었다.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민주당 계열 대선 후보로는 최초로 서울 25개 자치구를 모두 석권했다. 강남 3구도 이때는 문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지만 이번엔 윤 당선인에게 표를 몰아줬다. 민주당이 4곳을 빼고 싹쓸이했던 21대 총선과 비교해도 10곳의 선택이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바뀐 것이다. 결국 이번 대선에서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 등에 따른 성난 부동산 민심이 서울 표심을 크게 좌우한 것으로 해석된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대선 개표 결과 강남 3구의 표심은 모두 윤 당선인에게 확연하게 쏠려 있었다. 윤 당선인은 강남에서 23만 5897표(67.01%), 서초에서 17만 9472표(65.13%), 송파에서 25만 5166표(56.76%)를 얻어 이 후보를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국민의힘이 지난 총선에서도 이겼던 이들 강남 3구와 용산구에 더해 서울 양천·마포·종로·영등포·중구·동작·동대문·성동·광진·강동까지 10개 구가 이번에는 윤 당선인의 손을 들어줬다. 이들 지역은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인 데다 최근 집값이 많이 뛴 만큼 높아진 부동산세 부담에 정권 심판론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북 지역도 심상찮은 표심 이동이 발견됐다. 이른바 ‘노도강(노원·도봉·강북)’으로 불리면서 민주당의 지지세가 강한 노원과 도봉에서도 윤 당선인이 선전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건축·재개발 아파트가 밀집된 두 지역에서 이 후보가 이기기는 했지만 표 차는 근소했다. 노원에서 이 후보는 48.94%, 윤 당선인은 47.22%를 도봉에서는 이 후보가 49.75%, 윤 당선인은 46.59%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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