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시설 부족"…코로나 사망자 장례 후 영안실 안치도

6일장까지 장례 기간 늘어나
정부, 화장 시설 확대 운영 방안 추진
현장서는 "영안실도 부족"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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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폭증하면서 화장장, 장례식장, 병원 영안실 등 일선 장례 현장에서 대기 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정부는 화장시설을 확대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1일 회의에서 사망자 증가에 따른 화장시설 운영 확대 필요성을 논의했다. 보건복지부는 겨울철 계절적 요인으로 사망자가 증가한 데 더해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하고 화장시설 수요가 몰렸다고 분석했다.


이날 오전 보건복지부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소재 화장장은 오는 15일까지 예약이 꽉 찼다. 인천과 경기도도 각각 오는 14일, 13일까지 예약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많은 유족이 화장 일정을 못 잡으면서 장례 기간이 늘어나다 보니 장례식장 빈소를 예약하려는 경쟁도 치열해졌다. 빈소를 잡지 못해서 급한 대로 시신만 병원 영안실에 두는 경우도 적지 않다. 장례식장 빈자리가 생기면 서둘러 빈소를 마련해 조문을 받는 식이다.


심지어 장례 기간을 늘리지 못 한 채 3일장을 지낸 뒤 시신을 영안실에 도로 두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실제로 이날 장례가 접수된 A씨의 경우 장례식장은 운 좋게 자리가 생겨 빈소에 마련할 수 있었지만, 화장 예약은 오는 15일까지 밀리는 바람에 14일부터는 시신을 영안실에 두기로 했다고 한 현장 관계자는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복지부는 화장 운영 극대화를 위해 지난 4일 전국 60개 공설 화장시설에 운영시간과 화장 회차를 늘리고, 예비 화장로를 추가 운영할 것을 요청했다. 기존에는 화장로 1기당 하루 평균 3.3회 가동해 사망자 1000명의 화장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하루 평균 4.3회로 1기당 가동 횟수를 늘려 최대 1300명을 화장할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전국적으로 부족한 화장시설을 추가로 확충하고, 운영도 개선해 향후 수요 증가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복지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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