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살아있나"…외국인 용병 180명 전사소식 나왔다

/사진=이근 예비역 대위 인스타그램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을 강행한 러시아를 향한 국제사회의 지탄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러시아군과의 전투 참전을 위해 우크라이나로 건너온 외국인 의용군이 약 2만명에 달한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의 군사시설과 훈련장을 공습해 외국에서 온 '용병' 180명을 제거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13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타스 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전 장거리 정밀무기로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주) 스타리치 지역의 우크라이나군 교육센터와 야보리우 훈련장에 대한 공습이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시설들에는 전투 지역 파견을 앞둔 외국 용병들의 훈련및 편성 센터와 외국으로부터 들어오는 무기와 군사장비 보관 기지가 들어서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공습 결과 180명의 용병과 대규모 외국 무기들이 제거됐다"며 "우크라이나 영토로 오는 외국 용병 제거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야보리우 훈련장은 폴란드에 인접한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르비우에서 북서쪽으로 30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한 공원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의용군이 러시아군 침공에 대비해 합동훈련을 하고 있다./AP연합뉴스

이같은 러시아의 주장에 대해 우크라이나 당국은 "사실 무근"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마르키얀 루브킵스키 우크라 국방부 대변인은 "야보리우 훈련장에서 사망한 사람들 가운데 외국인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일(현지시간) 드미크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은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외국인 의용군) 숫자는 현재 2만 명가량"이라며 "그들은 대부분 유럽 국가에서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쿨레바 장관은 "전세계 많은 이들이 러시아와 최근 몇 년간 벌어진 일들을 싫어했지만, 누구도 공개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거나 그들과 싸울 엄두를 내지 못했다"면서 "그래서 사람들은 우크라이나인들이 싸우고 포기하지 않는 것을 보고, 많은 이들이 참전 동기를 느꼈다"고 상황을 짚었다.


쿨레바 장관은 또한 이러한 현실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전 세계의 '지속가능한 정치·경제·군사적 지원'이라고 강조한 뒤 "특히 방공에 초점을 맞춘 미국의 지도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의용군 참여를 적극적으로 호소해 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우크라이나 수호에 참여하고 싶은 분들은 우크라이나로 와 달라, 우크라이나를 수호하는 모두가 영웅"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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