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차세대 배터리 핵심소재 ‘고체 전해질’ 공장 착공

올 하반기부터 年24톤 고체전해질 생산
“이차전지소재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경남 양산시에서 14일 열린 포스코JK솔리드솔루션 공장 착공식에 이경섭(왼쪽 세번째)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사업담당 , 유병옥(왼쪽 네번째)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팀장, 김태홍(왼쪽 다섯번째) 포스코JK솔리드솔루션 대표 등 포스코 및 포스코JK솔리드솔루션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사진 제공=포스코그룹


포스코그룹이 차세대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고체 전해질 공장을 새롭게 짓는다. 올해 하반기부터 연산 24톤의 고체전해질을 생산하고 향후 시장의 성장 속도에 맞춰 생산능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포스코그룹은 경상남도 양산에 고체전해질 공장을 착공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는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팀장, 이경섭 이차전지소재사업담당, 김태흥 포스코JK솔리드솔루션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유 팀장은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의 안정성 확보와 주행거리 향상 등이 업계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며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양·음극재 등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차세대 배터리 소재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혁신으로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겠다”고 말했다.


전고체전지는 리튬이온전지(LiB)의 4대 소재인 양·음극재, 전해질, 분리막 중 전해액과 분리막을 고체 상태의 이온전도 물질로 대체한 차세대 전지다. 업계에서는 2030년부터 시장이 본격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연성이 높은 전해액을 사용하지 않아 폭발 위험이 적고 에너지밀도가 높은 양?음극재 사용이 가능해져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


포스코그룹은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를 출범하며 이차전지소재 사업을 7대 핵심사업 중 하나로 선정한 바 있다. 그 일환으로 양·음극재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차세대 배터리 소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전고체전지용 소재도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 2월에는 포스코홀딩스가 고체전해질 기술을 보유한 정관사와 전고체전지용 고체전해질을 생산하는 합작법인 ‘포스코JK솔리드솔루션’을 공동 출자해 설립했다.


포스코JK솔리드솔루션이 경남 양산에 착공하는 공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연산 24톤의 고체전해질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 공장에서 시제품을 양산해 글로벌 배터리 업체와의 전고체전지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향후 전고체전지 시장 성장 속도에 맞춰 생산 능력도 늘려갈 방침이다. 포스코그룹은 2030년까지 양·음극재 생산능력을 68만 톤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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