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도 NFT에 빠졌다

LG생건·젝시믹스 등 NFT 발행
희소성 높여 1020 팬층 다지고
스토리 발굴해 디지털 콘텐츠 활용

빌리프 유니버스 디스월드 캐릭터. /사진 제공=LG생활건강

패션·뷰티업계가 대체불가토큰(NFT) 열풍에 올라탔다. 희소성 가치를 높여 10~20대 고객 팬덤층을 확보하는 한편 자체 스토리를 발굴해 디지털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국내 뷰티 기업 중 처음으로 NFT를 발행했다. 주인공은 기초 화장품 브랜드 '빌리프'다. NFT에는 빌리프의 세계관인 빌리프 유니버스 속 캐릭터인 빌리와 로이가 일상을 보내고 여행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달 중 글로벌 최대 NFT 마켓인 오픈시에서 3000개를 판매할 예정이며, 향후 발행 개수를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빌리프 유니버스 컬렉션 NFT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베스트셀러 '뉴메로 에센스(75m㎖)'를 함께 제공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브랜드 마케팅 전략이자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두터운 팬 층을 형성하기 위해 NFT를 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젝시믹스 NFT 작품 'The birth'./ 사진 제공=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레깅스 브랜드 젝시믹스의 NFT 디지털 작품을 선보였다. 지난 11일 NFT 유통 플랫폼 메타갤럭시아에서 젝시믹스 캐릭터 제시아의 탄생을 기념하는 디지털 작품 'The Birth'를 판매한 결과, 출시 다음날 완판 됐다. 이를 위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갤럭시아메타버스와 NFT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코오롱FnC는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의 대표 상품인 안타티카를 판매하면서 오리진 레드 컬러에 NFT를 적용했다. 디지털 보증서를 NFT로 제공해 한정판 의미를 더했다. 나이키는 지난해 가상 패션전문 NFT 스튜디오인 아티팩트(RTFKT)를 인수했다. 패션 업계에서는 나이키가 가상 현실에서 사고 팔 수 있는 한정판 운동화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블록체인 시장조사업체인 댑레이더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NFT 거래액은 총 250억 달러(31조 원)로 전년 대비 260배 가량 급성장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