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우 시가전 임박…러 고전에 '핵무기' 우려도 커져

러시아 추가 자원 투입 불발땐
우크라 "늦어도 5월초 끝날것"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 회견서
"핵공격, 다시 가능성 영역으로"

우크라이나 소방관들이 15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에서 폭탄 공격으로 붕괴된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보급품과 무기·병력 등 러시아 군사 자원이 점점 고갈됨에 따라 러시아가 추가 자원을 투입하지 못할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이 늦어도 오는 5월 초면 끝날 수 있다고 우크라이나 측이 내다봤다. 시가전이 임박한 수도 키이우에서도 우크라이나군이 지형을 이용해 러시아군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어 러시아군 철수가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4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의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고문은 “러시아가 군사 자원을 투입하지 못하면 러시아군 철수 등에 대한 합의가 1~2주 안에 타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외국인 용병으로 무장해 ‘2라운드’ 공세를 펴도 늦어도 5월 초까지는 양국이 평화 합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3주째에 접어들면서 키이우의 방어선은 하나둘 무너지고 있다. 하지만 키이우 시가전이 벌어질 경우 지형을 잘 아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보다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텔레그래프는 “대도시 시가전은 공격군에 불리하다”며 “복잡한 시가지에서 현지 사정과 지리에 밝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게다가 우크라이나군은 서방이 지원한 대전차무기를 다량 보유하고 있다. 국제전쟁학연구소의 벤 배리 연구원은 “시가전의 특성상 공격군이 방어군을 압도하려면 최대 9배의 병력을 보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에 병력과 무기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가 그 정도의 군사적 우위를 확보했는지는 불투명하다.


러시아가 시가전 대신 포위 공습으로 도시를 초토화하는 전략을 펼 경우 우크라이나군과 민간인의 피해 규모는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유엔 인권사무소에 따르면 러시아 침공으로 사망한 우크라이나 민간인은 이날까지 636명에 달한다.


한편 러시아군의 고전으로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러시아의 핵무기 동원 가능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약식 기자회견을 열고 "한때 생각할 수조차 없었던 핵 공격 가능성이 이제 가능한 영역으로 다시 들어왔다"며 러시아 핵무기 운용 부대의 경계 태세 강화 움직임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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