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우크라 난민 남매의 첫 등교…전교생 나와 뜨거운 환영

학교 내부, 우크라 국기 색으로 장식
누리꾼들 "많은 난민들이 저렇게 환영받길" 반응
유엔아동기금 "피란길 오른 우크라 어린이 100만 명 이상"

러시아의 침공을 피해 이탈리아로 떠난 우크라이나의 한 남매가 학생들의 환영을 받으며 첫 등교를 무사히 마쳤다. 트위터 캡처

러시아의 침공을 피해 이탈리아로 떠난 우크라이나의 한 남매가 학생들의 환영을 받으며 첫 등교를 무사히 마쳤다. 트위터 캡처


러시아의 침공을 피해 이탈리아로 떠난 우크라이나의 한 남매가 학생들의 환영을 받으며 첫 등교를 무사히 마쳤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스위크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의 침공을 피해 고국을 떠난 드미트리와 빅토리아가 지난주 이탈리아 나폴리의 돈 밀라니 공립학교로 첫 등교를 했다. 우크라이나 남매의 첫 등교 모습이 담긴 영상은 SNS에 빠르게 확산되면서 이틀 만에 조회수 620만 회를 돌파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남매가 학교 정문에 들어서자 200명이 넘는 전교생은 일제히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학교 안은 우크라이나 국기 색인 하늘색과 노란색으로 장식돼 있었고, 일부 학생들은 직접 그린 우크라이나 국기를 힘차게 흔드는 모습도 담겼다. 20초 가량 박수갈채가 이어진 후 학생 2명이 이들 앞으로 다가와 드미트리와 빅토리아의 손을 잡고 학교 안으로 함께 들어간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많은 난민들이 저렇게 환영받았으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정말 다행이다”, “비극적인 상황 속에서도 아이들은 희망을 전하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이탈리아 중부 아브루초주 라퀼라도 체르키오 코무네(이탈리아 행정구역 명칭)의 한 학교에서는 다른 우크라이나 학생 2명의 생일파티가 열리기도 했다. 해당 코무네장 지안프랑코 테데스키는 이들을 환영하며 안전 보장을 약속했다.


한편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인근 국가로 탈출한 난민 수는 14일 기준 280만 명을 넘어섰고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이 기간 피란길에 오른 어린이가 100만 명 이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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