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7일 오전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두산중공업(034020)으로 집계됐다. HMM(011200), 엘앤에프(066970), 현대바이오(048410), 휴림로봇(090710) 등도 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 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두산중공업으로 조사됐다.
두산중공업은 이틀 연속 초고수의 선택을 받았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신한울 3, 4호기 건설을 재개하겠다고 공약한 만큼 원전주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중공업은 소형모듈원전(SMR) 등 차세대 원전 개발을 주도하고 있어 새 정부의 정책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신규 원전 건설보다 한국형 표준 원자로와 소형모듈형 원전(SMR) 디자인인 SMART의 개량형 개발이 정부의 지원을 받아 급 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러한 원자로 기술 개발은 해외 원전 수주로 이어져 국내 원전 산업에 활력을 북돋게 된다”고 평가했다.
HMM도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는 종목이다. 우크라이전쟁 장기화로 병목현상 문제가 부각되면서 해운 운임 상승 기대감이 큰 탓이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21년 대비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소폭 조정을 받기는 했지만, 1분기가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병목현상이 해결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작년에 크게 늘어난 컨테이너선 발주 중에 올해 인도되는 선박들이 적기 때문에 선복량 증가에 따라 운임이 급격하게 하락할 가능성은 적다”고 진단했다.
흥국증권에 따르면 HMM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조 7000억 원으로 영업이익상승률이 56.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수 3위는 엘엔에프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긴축속도가 시장이 예상한 수준에 그치며 그간 금리인상 압박에 짓눌렸던 2차전지 등 기술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구성중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엘앤에프는 LG에너지솔루션을 통해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를 테슬라에 공급중”이라며 “테슬라는 베를린 기가팩토리 가동으로 물량을 확대 중인 만큼 엘앤에프는 NCMA 9시리즈 매출비중을 2021년 40%에서 2022년 60%, 2023년 70%으로 목표를 확대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최다 매도 종목은 현대바이오였다. HMM, 두산중공업, SK하이닉스(000660), 에코프로(08652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전 거래일인 지난 16일 매수 1위 종목은 두산중공업이었다. HMM, 인터파크(035080), 피엔티(137400), 비덴트(121800) 등에도 매수세가 집중됐다. 매도 1위 종목 역시 두산중공업이었다. 이어 HMM, SK하이닉스,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 일진파워(094820) 등 순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 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