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집 나간 외국인 돌아왔다" 코스피 2700선 탈환 '눈앞'

외국인, 9거래일 만 7920억 원 순매수
코스피 1.33%…코스닥 2.50% 반등
전문가 "불확실성 해소에 외인 매수세"

17일 코스피가 미국의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의 해소로 2,700선에 근접한 가운데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연합뉴스

그간 국내증시를 짓눌렀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국내 증시가 17일 상승 마감했다. 특히 외국인이 9거래일 만에 8000억 원 가까이 국내증시를 쓸어담으며 상승을 이끌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28포인트(1.33%) 오른 2694.51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04포인트(1.66%) 상승한 2703.27에 출발해 상승폭을 키웠지만 장막판 2700선이 무너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499억 원, 4637억 원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6947억 원을 팔아치우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주가 흐름이 좋았다. SK하이닉스(000660)와 LG화학(051910)이 각각 6.44%, 6.33% 급등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이날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면서 LG에너지솔루션(373220)(3.71%)을 제치고 시가총액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삼성전자(005930)(1.14%), NAVER(035420)(4.24%), 카카오(035720)(2.40%), 현대차(005380)(0.30%), 삼성SDI(006400)(2.01%), 기아(000270)(0.42%) 등도 신바람을 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33포인트(2.50%) 오른 914.13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83억원, 2605억 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5022억 원을 내다 팔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0.50원 급락한 121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환율이 하루에 20원 이상 떨어진 것은 지난 2020년 3월 24일 이후 1년여 만이다. 국내 증시 강세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 등 불확실성이 해소된 영향 때문으로 추정된다. 또 중국이 경기 부양 의지를 드러낸 것도 국내 증시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0.25bp(0.25%포인트) 금리인상과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의 경기낙관 발언,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중국의 경기부양의지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며 “시장을 압박했던 불확실성 요소 일부가 해소되면서 위험선호심리가 회복됐고 외국인 매수세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16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에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이 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 화면에 비치고 있다./연합뉴스

다만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의 발언 외에 시장의 펀더멘털을 확인할 수 있는 근거가 부족한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예상치에 부합하는 FOMC 결과는 다행이지만 경기가 튼튼하다는 실질적인 결과물은 없는 상황에서 증시는 여전히 심리적 변화에 급등락을 보이는 구간”이라며 “기업의 펀더멘털이 확인될 때까지 코스피의 단기 저항대인 2720 ~2740선에 안착하는지 여부를 확인하며 매매강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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