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공회전하던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중소벤처기업부가 끝장 토론 끝에 허용했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가 오랜 숙원 사업인 중고차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관련기사 19면
17일 생계형적합업종 심의위원회는 세종시 중기부에서 중고차 판매업에 대한 생계형적합업종 지정 여부를 심의한 후 최종적으로 대기업의 중고차 사업을 허용하기로 했다. 심의위는 지난 1월 14일 첫 회의를 열었지만 대선을 앞둔 민감한 현안임을 감안, 판단을 보류한 바 있다.
중고차 판매업은 지난 2013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됐고, 2019년 2월 지정 기한이 만료됐다. 이후 중고차 업체들이 생계형적합업종 지정을 신청했으나 동반성장위원회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중기부는 생계형적합업종 심의위를 열고 사안을 결정해야 했지만 2021년 5월까지인 지정 심의 시한을 훌쩍 넘겨왔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늦었지만 환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중고차 업계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