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러시아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도 일부 해소되면서 뉴욕 증시가 상승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7.66포인트(1.23%) 오른 34,480.7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3.81포인트(1.23%) 상승한 4,411.6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78.23포인트(1.33%) 뛴 13,614.78로 장을 마쳤다. 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연준은 전날 2018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며 제로금리 시대를 끝냈으나, 이미 예상했던 수순이라 증시는 되려 안도 랠리를 이어갔다. 연준 위원들이 올해 남은 6번의 회의에서 모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다소 매파적 전망도 나왔으나 이 역시 시장에는 큰 충격을 주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 협상에 대한 기대도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협상이 실질적인 진전을 보고 있다는 보도는 "잘못"이라는 크렘린궁 대변인의 발언이 나왔지만, 시장은 이를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니다.
러시아가 지난 16일 만기도래한 달러채 이자를 갚았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날 로이터통신과 워싱턴포스트는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가 달러화로 국채 이자를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채권의 이자는 달러화로 JP모건을 통해 씨티그룹으로 이체돼 채권단에게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디폴트 우려가 완화되면서 주가는 오름폭을 확대했다.
미국의 경제 지표 역시 비교적 양호한 모습이다.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1만 5,000 명 감소한 21만4,000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2만 명보다 적은 수준이다.
한편 국제유가는 다시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어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8.4%(7.94달러) 오른 102.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종가 기준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은 것은 3거래일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