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의 대한민국은 경제력 10위의 선진국이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 등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주위에는 따뜻한 관심과 배려를 필요로 하는 소외된 이웃들이 많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면서 학교에 가지 못한 아이들은 유일한 끼니였던 급식을 먹을 수 없게 됐고, 농인들은 얼굴의 절반 이상을 가린 마스크 때문에 세상과 소통하는 길을 잃었다.

뿐만 아니라 화재 현장에서 마신 유독가스로 희귀암에 걸린 소방관은 일을 하다 병에 걸렸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 내야하고, 안내견 출입을 거부하는 식당 때문에 하루에 7번씩 내쫓기는 시각장애인도 있다.

이처럼 우리가 모르는 사각지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안타까운 사연들을 세상 밖으로 끄집어냄으로써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더 나아가 작은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언론의 역할이 매우 크다.

JTBC 주말 메인뉴스를 진행하는 한민용 앵커는 ‘오픈마이크’라는 4분짜리 코너를 통해 이제껏 뉴스의 주인공으로 여겨지지 않았던 이들의 목소리를 취재해왔다.

그리고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지원을 받지 못한 채 굶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따뜻한 저녁 한 끼를 만드는 푸드트럭 ‘헝겊원숭이운동본부’, 보육원을 떠난 보호종료아동에게 안정적인 일자리와 교육을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 ‘브라더스키퍼’ 등 조용히 그들을 돕고 있던 또 다른 이웃들도 함께 조명했다.

최근 발간된 신간 <내일은 조금 달라지겠습니다>는 ‘오픈마이크’ 방송에서 담지 못한 정책적인 대안과 다른 나라의 참고 사례들을 보충하고, 보도 이후 실제로 개선된 정책이나 수사 상황을 반영했다.

한민용 앵커는 펜으로 세상을 바꿀 순 없지만 사람의 마음은 움직일 수 있다는 믿음으로 책 판매 인세 전액을 아동 관련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