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그' 도시락 나온 이유있었네…IP 이색 협업 상품 열풍

코로나로 대면 마케팅 어려워지자
'전국민 71%' 홈게임족 공략 치열

+350 도시락. /사진 제공=CJ프레시웨이


'홈게임족'을 겨냥한 이색 협업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대면 마케팅이 어려워진 가운데 마니아층이 두터운 게임 유저들을 새 고객으로 유입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글로벌 게임사 크래프톤과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 모바일'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식음료 개발을 추진 중이다. 첫 협업 상품은 뉴스테이트 모바일 IP를 접목한 '+350 힐박스' 도시락이다. 게임 속 회복 아이템인 '힐박스'를 모티브로 큐브 스테이크와 매콤한 닭갈비 2종으로 구성됐다.


특히 게임을 즐기며 끼니도 든든히 챙길 수 있도록 시중 도시락(250~300g)보다 많은 용량인 350g으로 기획됐다. +350 도시락은 CJ프레시웨이가 식자재 유통 또는 단체급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식당과 기업, 학교 등 다양한 고객사에 공급되며, 일반 소비자는 CJ프레시웨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구입할 수 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크래프톤과 전략적 파트너로서 도시락뿐만 아니라 다양한 배틀그라운드 식음료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게임 유저들의 소비욕구를 자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U는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킹덤'과 협업한 제품 11가지를 선보였다. CU는 지난해 쿠키런 게임 속 캐릭터의 띠부띠부씰이 담긴 콜라보 빵을 출시한 바 있다. 해당 상품은 쿠키런 팬들의 호응을 얻어 출시와 동시에 CU 빵 카테고리 1~5위를 휩쓰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미니샌드와 데니쉬 등 8가지 빵과 3가지 디저트다. 모든 상품에는 30가지 신규 띠부띠부씰이 랜덤으로 동봉돼있다.



CU 쿠키런 빵. /사진 제공=BGF리테일


세븐일레븐은 웹젠의 '뮤오리진3' 캐릭터를 활용한 '웹젠프렌즈 캐릭터 도시락' 4종을 내놨다. 기존 세븐일레븐의 베스트 도시락에 게임 캐릭터를 패키지 디자인에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게임 속 캐릭터의 이름을 딴 '뮤다의 더 든든한 두부한상', '제니의 전주식비빔밥', '지미의 11찬도시락', '칸의 11겹 돈까스도시락' 등으로 구성됐다.


이밖에 이삭토스트는 넥슨의 '메이플스토리'와 '레벨업토스트'를 선보인다. 레벨업토스트는 이삭의 프리미엄 식빵인 브라운브레드에 소시지, 베이컨, 불고기 패티를 넣은 최고 사이즈의 토스트다. 레벨업 토스트를 포함해 8000원 이상 구매시에는 메이플스토리 인기 캐릭터 볼펜(1개)과 캐릭터스티커, 게임 쿠폰 등이 담긴 세트를 4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로 게임 이용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인기 게임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1 게임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국민의 71%가 게임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뛰어난 맛은 물론 새로운 경험까지 제공해야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시대"라며 "앞으로도 상품 차별화와 고객 유입을 위해 소비자들과 친밀도가 높은 게임업계와의 협업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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