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때문에…러 재벌 요트, 기름 못구해 노르웨이서 발 묶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비난 여론이 고조된 가운데 러시아 재벌이 소유한 요트가 노르웨이에서 연료를 구하지 못해 발이 묶인 상태라고 영국매체 가디언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요원 출신 신흥재벌(올리가르히)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블라디미르 스트르잘코프스키가 소유한 호화 요트 '라그나르'가 노르웨이 항구도시 나르비크에 정박 중이다.


이 요트는 출항을 하려 해도 연료를 구하지 못해 사실상 항구에 발이 묶인 상태다.


현지에 요트 소유주가 푸틴 대통령과 관련 있는 올리가르히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선박유 판매 업체들이 연료 공급을 거부하면서 "노를 젓든 돛을 달든 해서 가라"고 냉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노르웨이 당국에 선박 압류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현지의 한 연료공급업체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우리가 어떤 식으로든 러시아 경제에 기여하게 되는 상황에 빠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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