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측, 친중 행보→"내 피 때문" 발언 논란에 적극 해명

헨리 / 사진=서울경제스타 DB

친중 논란에 휩싸인 가수 헨리 측이 해명에 나섰다.


21일 소속사 몬스터 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아티스트를 둘러싼 여러 오해와 왜곡된 루머, 그로 인해 사실과 다른 보도까지 이어지며 많은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한 마음"이라며 공식입장을 전했다.


이는 앞서 헨리가 중국 활동에 집중하며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거나, 동북공정 논란을 일으킨 중국 댄스 서바이벌 '저취시가무4'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해, 한복 두루마기를 입고 '흥보가'에 맞춰 춤을 춘 뒤 "이건 조선족 전통 춤"이라고 한 중국인 참가자를 향해 "정말 좋았다"고 심사평을 남기는 등 국내 정서와 반대되는 친중 행보를 보였다는 주장에 따른 입장이다. 지난 15일 서울 마포경찰서가 헨리를 학교 폭력 예방 홍보대사로 위촉하자 이런 논란은 가중됐다.


이에 헨리는 직접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요즘 유튜브나 기사에 팩트가 아닌 게 너무 많아서 사람들이 저런 걸 진짜 믿을 거라고 생각 안 했다. 그래서 아무 말도 안 하고 조용히 있었는데 직접 만난 사람들이 그런 걸 보고 믿고 있어서 얼마나 심각한지 느꼈다"며 "진짜 마음이 아픈 건 대부분 제 행동이나 말 때문에 불편한 게 아니라 저의 피 때문이라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또한 부정확한 맞춤법과 '저의 피(출신) 때문'이라고 논점과 어긋난 말 때문에 공분을 샀다.



학교폭력 예방 홍보대사로 위촉된 헨리 / 사진=서울 마포경찰서

이와 관련 소속사는 "헨리가 직접 SNS를 통해 심경을 토로했는데, 부정확한 표기와 정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혼란을 초래한 점 송구스럽다. 답답한 마음에 오해를 먼저 풀고 싶은 생각이 너무 앞섰다"며 "널리 알려진 대로 헨리는 유년 시절 캐나다에서 교육받으며 자랐고 평생 음악에만 몰두해왔다. 그러한 탓에 여러 가지 생소하고 부족한 영역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음악은 그 어떤 장벽이 없어 서로 더 가깝게 연결되고, 긍정의 에너지가 확산된다는 점에 큰 의미를 가졌다. 이번 학교 폭력 예방 홍보대사 역시 그 일환으로 매우 뜻깊은 활동이라 여겼다"며 "하지만 이 과정에서 예측하지 못한 오해와 부정적인 시선에 매우 안타깝고 무거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헨리 유튜브 채널 댓글에 중국을 향한 욕은 삭제하지만 한국을 향한 욕은 방치한다는 주장에 대해 "매우 악의적인 왜곡"이라고 못 박았다. 소속사는 "유소년이 시청하는 콘텐츠가 많기 때문에 건전한 분위기 조성을 최우선으로 여겨왔다. 따라서 소재를 불문하고 미성년자에게 유해한 내용이나 악플, 비방, 분란 조장의 모든 댓글들은 불가피하게 삭제해왔고 구독자들의 신고로 필터링 되기도 한다"며 의도적인 짜깁기라고 강조했다.


소속사는 "그동안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것처럼, 헨리는 오로지 음악·예술 분야에만 집중해온 아티스트이다. 국적을 초월하여 동시대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과 즐겁게 교류하고 마음을 나누는 일에 삶의 가치를 두며 활동해왔다"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그러한 가치를 잃지 않을 것이며,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헨리는 홍콩인 아버지와 대만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중국계 캐나다인이다. 2008년 그룹 슈퍼주니어M으로 데뷔해 한국과 중국, 미국을 넘나들며 가수, 배우, 예능인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