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보수 진영 단일화 기구인 수도권교육감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교추협)에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던 조영달 서울시 교육감 예비후보가 결국 독자 출마를 선언했다.
조 후보는 지난 20일 저녁 서울 종로 선거사무실에서 성명을 통해 “지난 18일 제기한 교추협의 단일화 과정 공정성 문제에 대해 납득할 만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면서 “더 이상 교추협이 추진하는 단일화 과정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교추협 측은 현재까지도 일방적인 주장과 통보만 반복하고 있다”며 “교추협의 불공정하고 부당한 소쿠리 투표식 단일화 작업은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칙이 지켜진다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단일화 협의에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금이라도 4년 전 특정 후보의 선거에 역할을 한 인사들은 교추협에서 물러나고, 이에 대한 사과가 꼭 필요하다”라면서 “정권교체에 이어 교육교체도 반드시 이루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중도·보수 진영은 지난해 12월 교추협을 발족해 후보 단일화를 추진 중이다. 조 후보 외에 박선영 21세기교육포럼 대표, 이대영 전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 조전혁 서울시 혁신공정교육위원장, 최명복 전 서울시의회 교육위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조 후보는 지난 18일 “4년 전 박선영 후보를 단일후보로 만든 시스템에는 참여하지 못한다”며 단일화 과정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조 후보는 “경선 업무를 ‘선거관리위원회’ 혹은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처리해야 한다”며 “18일 오후 6시까지 납득할 만한 답변이 오지 않으면 교추협이 주도하는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