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KT와 콘텐츠 전방위 협력 나선다… KT스튜디오지니에 1000억 투자

CJ ENM·KT 콘텐츠 사업 전방위 협력 MOU 체결
1천억원 지분 투자로 콘텐츠 확보하며 추가 시너지도 모색

CJ ENM 로고. 사진 제공=CJ ENM

KT(030200)가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맺는다.


CJ ENM은 21일 보도자료와 공시를 통해 KT와 MOU를 체결하고, 드라마 제작을 비롯해 음악, 실감미디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전방위적 협력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CJ ENM은 KT의 콘텐츠 자회사인 KT스튜디오지니에 1000억원 규모 지분을 투자한다. 이번 투자로 CJ ENM은 스튜디오지니가 제작한 상당수 물량의 콘텐츠에 대해 우선 확보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KT스튜디오지니 입장에서도 CJ ENM가 보유한 tvN, OCN 등의 채널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 등의 콘텐츠 유통망을 확보하게 된다. 양측은 드라마 등 콘텐츠의 공동 기획·제작도 추진한다. 투자 방식은 보통주 취득이며, MOU 체결 이후 90일 이내에 진행된다.


KT스튜디오지니는 KT그룹의 콘텐츠 자회사로 스토리위즈(웹툰·웹소설 등 기획·제작·유통), 밀리의 서재(독서 플랫폼), 지니뮤직(음원 스트리밍) 등 계열사가 보유한 다양한 원천 지식재산(IP)이 강점으로 꼽힌다. KT가 보유한 빅데이터의 활용도 기대할 만 하다고 CJ ENM 측은 덧붙였다. 양측은 음악 사업 협력, 실감미디어 사업을 위한 공동펀드 조성, 콘텐츠 분야 공동사업을 위한 사업협력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추가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강호성 CJ ENM 대표는 “KT와의 협력은 CJ ENM이 글로벌 토털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나아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콘텐츠 사업에서 전방위적 시너지를 내기 위한 협업을 늘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경림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은 “KT는 그룹 미디어·콘텐츠 사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K-콘텐츠 및 국내 미디어 생태계 발전을 위해 CJ ENM과 다각도로 협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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