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경제6단체장 오찬 회동을 한 데 대해 경제계와 기업들은 “긍정적인 신호”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특히 윤 당선인이 경영 활동의 근간이 되는 자유시장경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면서 각종 인프라 지원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낸 것과 관련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했다.

21일 윤 당선인과 경제6단체장 간의 오찬 후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윤 당선인이 ‘일자리를 만들고 투자하는 것은 정부가 하는 게 아니라 기업이 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자유시장경제를 정확하게 파악한 것”이라며 “기업 하기 쉽게 하겠다고 밝힌 데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대기업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과 지정학적 이슈로 인한 불확실성을 극복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인데 규제 개혁과 민간 주도 경제성장에 대한 의지 표명은 기업 경영에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중후장대(重厚長大) 업종의 한 기업 관계자는 “기업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환경 개선 의지를 밝힌 데 대해 크게 환영한다”면서 “앞으로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제도 개선과 같이 다양한 부분도 함께 검토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경제에 대한 관심뿐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듣겠다고 나선 점을 특히 높게 평가한다”며 “취임 후에도 지속적으로 현장 기업인의 목소리를 경청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이 이번 오찬 회동을 경제계에 먼저 제안했다는 점에서 ‘현 정부와 확연히 다르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최준선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정부가 인프라를 만들어 뒤에서 도와주면 기업이 커가면서 나라 전체가 성장하게 된다는 자유시장경제의 핵심을 정확하게 밝혔다”며 “특히 기업들의 요청에 시늉만 하는 게 아니라 윤 당선인이 먼저 오찬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기업들에 상당히 좋은 메시지를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