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이 22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수급 불안이 커지며 주요 국가들이 풍력에너지를 확대하고 있다”며 수혜주로 씨에스윈드(112610)와 삼강엠앤티(100090)를 제시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가 촉발한 에너지 안보 위기에 유럽연합(EU)은 오는 2030년까지 480GW의 풍력을 신규 설치할 전망"이라며 “특히 해상풍력에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유럽 내 해상풍력 최대 설치 국가인 영국은 목표량을 확대 발표할 계획”이라며 “네덜란드도 기존 목표량을 2배로 상향하는 등 에너지 안보 위기가 해상풍력 시장 활성화에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국내도 새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따라 해상풍력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당선인 공약에 따르면 2030년 재생에너지 전력 비중은 25%”라며 “이를 위해서는 기존 정부의 해상풍력 목표 12GW를 웃도는 설치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해상풍력 착공이 이어지고 있는 것 역시 긍정적이다. 그는 “5년 간의 준비 기간을 걸쳐 국내에도 현재까지 14GW의 해상풍력 허가가 난 상태”라며 “제주 한림, 영광 낙월 등은 이미 풍력 터빈 업체들이 정해졌다"고 했다.
한 연구원은 유럽 국가들의 풍력 확대를 통해 가장 큰 수혜를 보는 업체로 씨에스윈드를 제시했다. 그는 “씨에스윈드는 터키, 포르투갈, 베트남 공장에서 유럽향 풍력 타워를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과 미국 북동부에 하부구조물을 공급하고 있는 삼강엠앤티 역시 또 다른 수혜주다. 그는 “운송비 부담이 큰데도 주문 요청이 있는 것은 그만큼 공급이 타이트하다는 반증”이라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삼강엠앤티는 국내 해상풍력 설치 관련 개발업체들과 하부구조물 공급계약을 논의 중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