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셀트리온(068270)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의 블록딜(시간 외 대량거래)에 나선다. 블록딜 이후 주가는 하락하는 경향을 보여왔기에 기존 주주들은 주가 급락을 우려하고 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테마섹은 이날 셀트리온 230만 주, 셀트리온헬스케어 260만 주에 대한 블록딜을 결정했다. 국내·외 기관 투자가를 상대로 수요예측에 나섰다.
셀트리온은 전날 종가인 18만 1000원에 할인율 6~9%가 적용된 16만 4700~17만 100원에 매각가가 형성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종가(7만 600원)에 같은 할인율을 적용 받아 6만 4250~6만 6350원이다.
예상 거래금액은 셀트리온 3900억 원, 셀트리온헬스케어 1700억 원 내외다. 주관사는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이다.
IB 업계는 분식회계 우려가 해소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타자 기존 주주들이 지분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1월 27일 종가(14만 7500원) 대비 22.71% 오른 18만 1000원에 전날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같은기간 17.67% 올라 7만 600원에 전날 종가를 형성했다.
블록딜 소식을 접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주들은 주가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대개 블록딜이 일어나면 주가는 하락하는 경향이 강해서다.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수가 늘어나고 투자자들의 심리가 불안해지면서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게 된다. 블록딜이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시그널을 주면서 큰폭으로 주가가 떨어질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