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사망자 1만명 육박? 친러매체 보도 후 삭제

러 국방부, 2일 이후로 사망자 수 언급 없어
장군도 5명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EPA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27일째를 맞은 가운데 러시아군 사망자가 1만명에 이른다는 보도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CNN과 포린폴리스(FP)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친러정부 성향의 타블로이드 매체인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는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전투로 9861명의 러시아군 병사가 사망하고 1만615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2일 498명의 러시아군이 사망했다고 밝힌 뒤 추가 사망자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 매체는 이후 이 내용을 삭제했다. CNN은 이 사이트의 HTML 코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사가 전날 오전 12시 9분(모스크바 기준)에 게재됐다며, 이날 9시 56분 사망자 관련 내용이 삭제된 채로 업데이트됐다고 전했다. CNN은 소셜미디어상에서 해당 기사가 관심을 받은 뒤 업데이트가 진행됐다며, 이 같은 사망자 수는 러시아군 사망자 수가 1만명에 이른다는 미 국방부의 추정치와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는 이후 성명을 통해 "관리자 인터페이스에 대한 액세스가 해킹당했다"며 잘못된 내용이 기사에 삽입됐다고 주장했다.


FP는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군이 최소 5명의 장군을 잃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 유럽 외교관을 인용해 전했다. 사망자들은 대부분 1성과 2성급으로 추정된다. 이 외교관은 FP에 5명의 사망자는 우크라이나에 배치된 지휘관의 5분의 1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FP는 앞서 러시아 흑해함대 부사령관인 안드레이 팔리가 마리우폴 외곽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