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 1노조' 현대중공업·일렉트릭·건설기계 잠정합의안 모두 '부결'

현대중공업 66.76% 반대, 현대일렉트릭 72.25% 반대, 현대건설기계 87.98% 반대

현대중공업 노조가 22일 울산 본사에서 2021년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 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중공업 노동조합

3사 1노조인 현대중공업·현대일렉트릭·현대건설기계 3사 노사의 잠정합의안이 모두 부결됐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22일 실시한 2021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 6670명 가운데 5768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찬성 1901명(32.96%), 반대 3851명(66.76%)으로 부결됐다.


현대중공업 노사의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7만 3000원(호봉승급분 2만 3000원 포함) 인상, 성과금 148%, 격려금 250만 원, 복지 포인트 30만 원 지급 등을 담았다.


노사는 지난해 8월 30일 상견례 이후 6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협상을 벌였다. 하지만 해당 잠정합의안이 부결되면서 노사는 다시 협상을 벌여야 한다.


노사는 앞서 2019년과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통합 교섭을 2년 넘게 끌었고, 2018년 교섭 역시 해를 넘겨 9개월여 만에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1차 잠정합의안은 매번 부결된 바 있다.


같은 날 실시한 현대일렉트릭 노조의 찬반투표도 전체 조합원 629명 중 537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찬성 146명(27.19%), 반대 388명(72.25%)로 역시 부결됐다. 현대일렉트릭은 기본급 7만 3000원 인상, 성과급 300%, 격려금 250만 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현대건설기계 노조의 찬반투표는 전체 조합원 462명 중 416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찬성 47명(11.30%), 반대 366명(87.98%)로 부결됐다. 현대건설기계는 기본급 7만 3000원 인상, 성과급 462% 지급 등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3사 모두 2021년도 임금협상을 다시 벌여야 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8년 동안 누적된 임금 하락에 따른 기본급 인상에 대한 불만이 있었다”며 “빠른 시간 내에 교섭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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