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도시 봉쇄에서 표적 검사로 전환…오미크론 대응 조치

인구 천만 도시도 24시간 내 검사 마무리
신속·정확한 검사로 효율성 높이려는 조치

방호복을 착용한 경비원이 22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전수 검사를 위해 봉쇄된 건물로 물품을 옮기고 있다. AP연합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고 있는 중국이 코로나19 확진자 조기 발견을 위해 24시간 내 핵산증폭(PCR)검사를 완료하는 새로운 조치를 시행한다.


22일(현지시간) 자오 야후이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의료행정국장은 “검사 영역을 보다 과학적으로 정의하기 위해 이전의 대량 검사 대신 지역적 PCR 검사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전염병 예방과 통제 조치를 보다 정밀하게 하기 위해 이전처럼 도시 전체에서 검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적으로 검사를 실시하도록 지침을 수정했다.


신규 방침에 따르면 지정된 지역의 경우 24시간 이내에 검사를 완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자오 국장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인구 1000만명 이상의 대도시를 포함한 모든 필수 지구와 도시에 전부 해당된다. 지난해 9월 발표된 이전 지침에 따르면 △인구 500만 미만 도시는 2일 이내 △인구 500만 이상 도시는 3일 이내에 PCR 검사를 완료하도록 했다.


검사 대상도 최소화한다. 자오 국장은 “검사가 도시의 전체 인구를 대상으로 하는지 아니면 한 지역에서만 대상인지 여부에 대한 중요한 전제 조건은 감염 위험을 얼마나 잘 관리하는지”라고 말했다. 매번 도시 전역에서 검사를 할 필요가 없다며 감염원을 파악해 검사 지역을 좁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궁극적으로 지역사회 전체가 아닌 격리된 사람들에게서만 양성 사례를 발견하는 것이 목표라고도 덧붙였다.


중국 내에선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기존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만큼 보다 정밀하고 과학적인 예방 조치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량완녠 위생건강위 코로나19 대응 전문가팀장은 이날 “표적 조치의 핵심은 신속성과 효율성에 있다”며 “새로운 가이드 라인이 우리가 과학적으로 테스트를 보다 표적화한 방법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말했다.


새로운 조치가 베이징, 상하이 같은 대도시에는 효과적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인력이나 장비가 충분해 24시간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도시 규모가 작은 2선도시 이하 지역의 경우는 신속한 검사를 위해 지방 정부의 역량이 더욱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