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삼성전자 GOS 아쉬워…주가 우려 대부분 반영"

[신한금융투자 보고서]
목표가 10.5만→9.7만 하향, 투자의견 '매수' 유지
올해 연간 매출액 317.6조, 영업익 61.6억 전망

지난 8일 서울 시내 삼성전자 스토어에서 한 시민이 갤럭시 S22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005930)의 주가가 우려를 대부분 반영했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슈가 해소되는 구간에서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10만 5000원에서 9만 7000원으로 내렸다. 금리 상승 영향 등을 반영해 장부상 순자산가치를 뜻하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을 2.2배에서 2.0배로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24일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13.6% 오른 317조 6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3% 상승한 61조 6000억 원으로 추정됐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이사는 "파운더리 시장의 구조적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하고 TSMC와 경쟁할 수 잇는 파운더리 업체는 삼성전자가 유일하다"며 "메모리 상승 사이클에 대한 전망을 주가가 반영할 차례다. BPS 증가와 PBR 상승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최 이사는 "실적 컨센서스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조정받은 이유는 금리 (할인율)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멀티플 하락과 우크리아나 침공 이슈에 따른 정보기술(IT) 수요 훼손 우려, 게임최적화서비스(GOS) 사태 이후 비메모리 및 스마트폰 경쟁력 약화 우려 등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주가는 할인율 상승과 비메모리 경쟁력 우려를 모두 반영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의한 수요 훼손 우려까지 일부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다만 최 이사는 "GOS 사태 이후 비메모리와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감이 단기적으로 낮아진 것은 아쉽다"고 설명했다. GOS는 고성능 연산이 필요한 게임 등을 실행할 경우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을 조절해 화면 해상도를 낮추는 등 성능을 인위적으로 낮추고 연산 부담을 줄여 스마트폰의 과열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과거에는 적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었지만, 지난해 원 UI 4.0 업데이트 이후에는 강제 적용돼 이용자들의 원성을 샀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은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고개 숙여 논란에 관해 사과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