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가 화학무기, 핵무기 등 대량 살상무기(WMD)로 도발할 가능성이 커지자 대비할 수 있는 보호 장비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나토가 이 같은 장비 지원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버그 나토 사무총장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을 합의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스톨텐버그 총장은 “우크라이나 지원 장비에 화학, 생물학, 방사성, 핵 위협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장비들이 포함될 전망”이라며 “러시아의 사이버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사이버보안 장비 지원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토는 오는 2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회원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있다

스톨텐버그는 러시아가 화학무기나 생물학 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핵 위협' 역시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할 '실질적인 위협'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해온 바 있다.

이에 유럽 순방에 나선 바이든이 나토 정상회의와 유럽연합(EU), 주요7개국(G7) 정상회의를 통해 우크라이나 지원 강화와 러시아 추가 경제 제재를 발표할 전망이다.것이라는 전망이다. 바이든은 우크라이나 접경 지대인 폴란드도 방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