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4일 롯데칠성(005300)에 대해 "음료와 주류 부문 모두 실적 성장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투자 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20만5000원을 유지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0.7% 늘어난 5962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5.6% 증가해 438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시장기대치인 영업이익 404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NH 투자증권에 따르면 롯데칠성의 음료부문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2% 늘어나 3864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2.8% 증가한 252억 원으로 예상된다. 조 연구원은 “소비자 트렌드를 고려해 지난해 출시한 제로탄산, 무라벨 생수 등이 매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탄산과 생수가 고성장을 이어가며 전체 실적 개선을 견인하는 가운데 이들 고마진 제품의 성장과 가격 인상 효과가 점진적으로 반영될 것”이라 진단했다.
주류 부문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3% 늘어난 1800억원, 1분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5.7% 증가한 182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소주 가격인상을 앞두고 가수요 물량이 발생한 데다 일반 맥주와 고마진 와인 등도 매출 호조세를 보였다. 조 연구원은 “가격 인상 효과와 포트폴리오 다각화, 제품 믹스 개선에 힘입은 실적 우상향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음식료 산업 전반의 원가 상승 우려에 대해선 "롯데칠성은 원가 상승폭이 큰 소맥 등 곡물에의 직접적인 노출은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롯데칠성은 제품 가격 인상 및 믹스 개선, 구조조정 노력으로 원·부자재 상승 부담을 줄이고 있으며 점진적 일상 회복에 따른 매출 증가도 기대되고 있다. 이미 주류 부문에선 소주 판가 인상을 단행했고 맥주 또한 경쟁사가 가격을 인상해 가격 정책 변경 가능성이 열려 있다. 이 밖에도 롯데칠성이 서울 서초동에 보유한 3조5000억 원 상당의 물류센터 부지 개발사업이 진행된다면 추가 현금 유입이 이뤄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