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주총 데뷔전’을 치뤘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포함한 AI서비스 기업으로의 진화와 ESG 경영 강화 등에 대한 청사진을 밝혔다.
SK텔레콤은 25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수펙스홀에서 제38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은 유 대표가 SK텔레콤의 수장이 된 이후 첫 정기주총이었다. 그는 “유무선 통신을 기반으로 AI서비스 컴퍼니로 진화하고 본업과 연계된 ESG2.0 활동을 통해 고객에게 사랑받는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이날 SKT2.0 시대를 맞아 유무선 통신, 미디어사업, 엔터프라이즈 사업, AIVERSE, 커넥티드인텔리전스 등 5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회사의 사업을 재정의했다. 유 대표는 앞서 MWC 2022에서 밝힌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의 글로벌 진출 방안에 관해서도 밝혔다.
그는 “유럽·중동·아시아 통신사들과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며 “그간 파편화 됐었던 각 통신사 서비스와 달리 하나의 플랫폼으로 가입자를 모으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프랜드 경제시스템 도입에 관해서는 “연내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의 SK텔레콤 사외이사 선임 안건도 70%대의 낮은 찬성률로 통과됐다. 김 전 위원장은 한진칼 사외이사로 재임하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경영권을 방어해줬다는 이유로 선임 반대 의견을 받고 있었다. 김 전 위원장은 앞서 의결권자문사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의 반대 의견을 받은 바 있다. 이날 또 재무제표 승인과 함께 사업목적에 마이데이터·의료기기업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 강종렬 SK텔레콤 ICT 인프라(Infra) 담당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등의 안건도 통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