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우 롯데지주 대표가 “바이오, 헬스케어 사업은 지주가 직접 투자하고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 사업을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공식화했다.
이 대표는 2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롯데지주를 해당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롯데지주는 앞서 700억원을 투자해 롯데헬스케어 법인을 설립하겠다고 공시한 바 있다.
롯데지주는 헬스케어 사업을 향후 메디컬 영역으로 확장해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하고 식품 사업군과 협업해 건강기능식품 등을 개발하는 동시에 실버타운 사업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바이오 사업에 대해서는 외부 역량과 시너지를 낼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지주는 또 계열사의 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싣고 있다. 이 대표는 “핵심 사업인 식품군 경쟁력 강화를 위해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을 지원했고, 편의점 사업에서는 미니스톱을 인수해 시장지배력을 공고히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룹사들과 함께 전기차 소재 및 충전 인프라, 도심형 항공 등을 아우르는 종합 모빌리티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앞서 롯데렌탈은 쏘카 지분을 취득하고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포티투닷에 투자했으며 롯데정보통신도 전기차 충전 스타트업인 중앙제어를 인수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신동빈 회장과 송용덕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고 고정욱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은 신규 선임됐다. 권평오 전 코트라 사장, 이경춘 법무법인 클라스 대표 변호사, 김해경 전 KB신용정보 대표이사, 박남규 서울대학교 경영학 교수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김해경 전 KB신용정보 대표는 롯데지주의 첫 여성 사외이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