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바이낸스간 입출금 2주내 직접 연동

국내 최초로 세계 최대 거래소 연결
크립토닷컴·비트멕스 등과도 준비

지난해 6월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내 코인 시세 전광판 모습. 연합뉴스

업비트와 세계 최대 암호화폐거래소인 바이낸스 사이의 입출금 서비스 연동이 다음 달 초 완료된다. 최근 시행된 ‘트래블룰(자금 추적 규제)’로 해외 거래소로의 암호화폐 이동이 일부 제한된 가운데 국내 거래소가 바이낸스와 시스템 직접 연동에 나선 것은 업비트가 처음이다.


27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는 이르면 보름 안에 자사 트래블룰 솔루션인 베리파이바스프(VerifyVASP·VV) 계정주 확인 서비스를 통해 바이낸스 출금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바이낸스·업비트 이용자는 시가 100만 원 이상의 가상자산은 업비트 계정 지갑으로 입금만 가능하다.


업비트를 제외한 국내 거래소들은 트래블룰 시행 이후 해외 거래소로의 암호화폐 이전을 위해 본인 지갑임이 증명된 주소에 한해 입출금을 허용해주는 ‘화이트리스팅(입출금 주소 사전 등록)’ 제도를 도입했다.


하지만 업비트는 ‘화이트리스팅’ 대신 해외 거래소와의 협약 등을 통해 트래블룰 솔루션을 직접 연동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해외 거래소와 솔루션이 직접 연동되면 거래소와 거래소 간 입출금 정보 등이 시스템으로 연결돼 이용자의 별도 등록이 필요 없어져 이용객의 편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업비트는 이날 오전 기준 업비트 해외 제휴사 3곳과 OKX·FTX·바이비트 등 총 6개의 해외 거래소에 대해 입출금 서비스 연동을 마쳤으며 이제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와의 연동을 진행하고 있는 셈이다. 업비트 관계자는 “바이낸스와 출금까지 가능한 시스템 연동은 2주 내 완료될 것”이라며 “크립토닷컴·비트멕스 등과도 협의를 마쳐 현재 연동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업비트·바이낸스 간 가상자산 입출금이 가능해지면 트래블룰 시행에 따른 이용자들의 불편은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비트가 국내시장에서 점유율 70~80%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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