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빗커브 제공]
밴드 유앤미블루 출신 영화 음악감독 방준석 씨가 5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27일 유족에 따르면 방 감독은 26일 오전 7시 위암으로 별세했다. 몇 년 전 위암 치료를 받은 그는 이후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2020년 가을 재발해 투병을 이어왔다.
미국에서 살던 고인은 스물네 살이던 1994년 이승열과 함께 유앤미블루를 결성하고 한국에서 첫 앨범 ‘낫싱스 굿 이너프’를 내며 음악계에 데뷔했다.
방 감독은 1997년 밴드가 해체한 뒤에는 영화 음악 활동에 주력했다. ‘오! 브라더스(2003)’와 ‘오직 그대만(2011)’ ‘럭키(2016)’ ‘프리즌(2017)’ ‘신과 함께-죄와 벌(2018)’ ‘백두산(2020)’ ‘모가디슈(2021)’ 등 굵직한 영화들의 음악 작업을 이끌며 대표적인 영화 음악감독으로 입지를 다졌다.
고인은 2005년부터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청룡영화상·대한민국영화대상 등 주요 영화 시상식에서 음악 부문 트로피를 잇달아 거머쥐었다. 지난해에는 ‘모가디슈’와 ‘자산어보’ 음악으로 제30회 부일영화상, 제8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제41회 영평상, 제42회 청룡영화상 등을 휩쓸었다.
빈소는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8일 오후 3시 30분이다. 장지는 미국 뉴욕주 켄시코 가족공원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