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체감하는 제조업 경기가 1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은 국내 전문가 17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월 제조업 업황 ‘전문가서베이지수(PSI)’가 87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올 1월과 2월 각각 94와 96을 기록한 업황 PSI는 석 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산업연구원은 매월 주요 업종별 전문가를 대상으로 PSI를 조사해 발표한다. PSI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달 대비 업황이 개선됐다는 의견이 많다는 의미다.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악화했다는 의견이 많은 것이다.
3월 조사를 보면 내수 PSI는 101로 2개월 연속 100을 웃돌았지만 전달(103)보다는 다소 줄었다. 수출 PSI는 100으로 3개월 만에 하락했다.
생산(102)과 투자액(105)은 100을 웃돌았지만 3개월 만에 동반 하락했다. 채산성(79) 역시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4월 전망도 밝지 않다. 4월 업황 PSI는 92로 1월 이후 다시 100을 밑돌았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도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내수(100)가 보합 수준에 그치고 수출(95) 역시 100 밑으로 하락한 가운데 생산(99)과 투자액(102) 또한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 보면 3월 업황 현황 PSI는 반도체(91), 디스플레이(86), 전자(97), 자동차(74), 조선(96), 기계(81) 등 대다수 업종이 100을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