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통신
일본 정부의 우크라이나 전쟁 대응이 국민들의 호평을 받으면서 기시다 후미오 내각의 지지율이 60%를 넘어섰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5~27일 TV도쿄와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61%로 전월 대비 6%포인트 올랐다고 28일 전했다. 지지율 상승은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만이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포인트 하락한 27%를 기록했다.
기시다 정부의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이 당파와 세대를 초월해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응답자의 67%가 일본 정부의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가운데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가 적절했다는 응답은 44%, 제재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답도 41%에 달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일본 국민들의 안보 우려가 고조되면서 기시다 총리가 외교·안보 정책을 가장 우선시해야 한다는 응답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인 1월 조사 때보다 7%포인트 올랐다. 국제사회가 러시아를 저지하지 못할 경우 대만에 대한 중국의 무력행사로 이어질 것을 우려한다는 응답도 77%에 달했다.
일본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는 점도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2월보다 8%포인트 오른 64%를 기록해 해당 질문을 시작한 2020년 2월 이후 가장 높았다. 일본 정부는 이달 들어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자 22일부터 방역 비상조치를 해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