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60% "적정 음식 배달료는 2000원 이하"

서울연구원 1분기 소비자 조사 리포트
지불 가능한 최고 배달료 평균 3608원

전체 주문 금액 대비 지불 의향이 있는 배달료 비중 답변. 자료=서울연구원


서울시민의 10명 중 6명은 적정한 음식 배달료로 2000원 이하를 선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절반 가량은 최근 3개월 간 음식 및 배달료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배달을 이용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서울연구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2년 1·4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배달서비스 이용 현황' 정책리포트를 발표했다.


연구원이 서울 지역 표본 1200가구를 대상(응답 1200명)으로 '배달서비스 이용 현황'을 설문 조사한 결과 지난 3개월 동안 응답자의 77%(924명)가 음식 배달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63.6%는 지불 의사가 있는 배달료는 전체 주문액의 10% 이하라고 밝혔다. 또한 57.3%는 적정 배달료로 2원 이하를 꼽았다. 지불 가능한 최고 배달료는 평균 3608원으로 조사됐다.


배달 횟수는 월 3∼5회가 39.1%로 가장 많았고, 이어 월 6∼10회 24.1% 월 1∼2회 22.7% 순이었다. 월 15회 이상 시켰다는 응답자도 7.4%를 차지했다.


또한 이용 경험이 가장 작았던 60대의 50.5%도 월 3∼5회는 음식 배달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 방식은 온라인 배달 플랫폼이 86.3%로 대다수였다.


지난 3개월 간 음식 배달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았다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52.3%)은 음식 및 배달료 가격 상승에 따른 경제적 부담 때문에 배달을 이용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한편 서울시민의 체감경기를 대표하는 소비자태도지수는 올해 1분기 95.6으로 전 분기 대비 0.3포인트 상승하며 4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소비자태도지수는 100을 넘으면 경제전망 및 소비지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으로 본다는 의미다.


소비자태도지수 구성요소 가운데 현재경기판단지수는 53.8로 전 분기 대비 5.9포인트 하락했지만 미래경기판단지수는 10.5포인트 상승한 97.4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완화에 따른 일상회복'과 '대선 후 기대감'이 긍정적 전망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물가예상지수는 149.6으로 전 분기보다 16.7포인트 대폭 상승하며, 지난 1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주택구입태도지수는 작년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락 폭이 커지며 전 분기 대비 10.3포인트 감소한 46.4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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