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니즘 소비 높아진 MZ세대…뷰티·패션도 비건으로

2030 절반이상 “비건 라이프 살아볼 의향 있어”
뷰티제품에 달걀 빼고, 선인장으로 티셔츠 만들고

아이허브코리아의 영양제(위 부터 왼쪽으로 시계방향으로), 러쉬코리아의 뷰티제품, 언리미트의 대체육 식품, 비건타이거의 티셔츠. /사진 제공=각 업체

비거니즘 소비에 MZ세대가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30세대의 50% 이상이 비건 라이프를 살아볼 의향이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이처럼 비건과 친환경적인 삶에 대한 2030 MZ세대의 ‘비거니즘’ 열풍이 가속화되면서 식품과 영양제, 뷰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거니즘이 확대되고 있어 업체들과 비건 관련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아이허브는 20여 년 전부터 비건, 크루얼티(동물실험) 프리, 유전자 재조합(GMO) 프리 등을 바탕으로 3만여 종에 달하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아이허브는 비건인에게 부족할 수 있는 칼슘, 오메가3, 단백질, 비타민B12 성분을 함유한 비건 전용 영양제를 판매하고 있다. 또 팩틴으로 만든 비건 구미젤리 등 다양한 식물성 제제 영양제도 선보이고 있어 비건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이주현 아이허브코리아 홍보팀장은 “최근 10년간 한국 시장에서 비건 카테고리 항목 판매율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비건 인구 증가와 함께 비건 제품 수요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아이허브는 더욱 다양한 카테고리의 비건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근 간식 분야에서도 비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비건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대체육 브랜드 언리미트는 식물성 육포부터 버거 패티, 만두, 비건 체다치즈까지 다양한 비건 간식을 선보이고 있다. CU, 칭따오, 파리바게뜨 등과 고기 없는 고기 식품을 내놓으며 MZ세대를 비롯한 비건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비건 뷰티 브랜드 러쉬는 1995년 출범 초기부터 환경 보호와 동물실험 반대, 과대 포장 반대 등 자체적인 윤리 정책을 진행해왔다. 러쉬코리아는 최근 제품에 달걀을 사용하지 않는 ‘에그 프리’까지 선보이며 판매 제품의 95% 정도를 비건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의 ‘환불원정대’ 편에서 노출된 호랑이 셔츠가 MZ세대에게 관심을 끌었다. 이 셔츠는 비건 패션 브랜드 비건타이거의 작품이다. 유기농으로 재배한 선인장, 와인을 착즙하고 남은 찌꺼기, 콩기름으로 만든 폴리에스터로 셔츠를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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