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출시된 ‘포켓몬스터 빵’이 MZ세대를 중심으로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원작인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의 인기가 다시 오르고 있다.
28일 방송 및 콘텐츠업계에 따르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에서의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 시청률이 포켓몬 빵 출시 이후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포켓몬빵’의 인기를 계기로 1990년대에 방영된 애니메이션과 극장판을 찾아보는 시청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OTT전문업체 웨이브에 따르면, 포켓몬스터 빵 출시 전후 4주간의 ‘포켓몬스터’ 시청 기록이 2.87배 증가했다. 리디에서 운영중인 애니메이션 전문 스트리밍 플랫폼 라프텔에서는 ‘포켓몬빵’이 출시된 지난달 23일부터 3주간 집계한 ‘포켓몬스터W’의 시청 횟수가 직전 같은기간 대비 48%나 늘었다. 네이버에서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을 서비스하고 있는 시리즈온의 경우, 포켓몬스터의 최신 시리즈인 ‘포켓몬스터W’의 VOD 시청이 포켓몬빵 출시일을 전후로 13% 가량 상승했다.
포켓몬빵의 인기를 MZ세대가 주도한다는 점은 관련 콘텐츠 소비방식에서도 확인된다. 애니메이션 전문채널 투니버스는 본방송이 종료된 상황에서 과거 방영했던 프로그램을 순환편성하고 있는데 시청률에서 유의미한 변화는 없었다. 포켓몬빵 유행을 이끄는 MZ세대가 TV 채널보다는 OTT를 많이 이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신 투니버스는 오는 30일부터 ‘포켓몬스터 W 파트5’를 새로 편성해 방영할 예정이다. CJ ENM(035760) 관계자는 “새로운 에피소드가 시작되니 시청률 변화에 대한 기대도 높다”고 밝혔다. 영화채널 OCN도 오는 5월 ‘극장판 포켓몬스터: 정글의 아이, 코코’를 신규 편성하며 포켓몬 열풍에 합류할 예정이다. 쿠팡플레이는 포켓몬빵이 흥행하자 ‘포켓몬스터 썬&문’ ‘포켓몬스터 XY’ 등 관련 콘텐츠의 노출도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