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003550)복지재단은 바다에 뛰어들어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한 김하수(70)씨 등 4명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고 29일 밝혔다.

LG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9일 오후 10시30분께 경남 거제 근포 방파제 인근 편의점을 다녀오다가 바다 위에 사람이 떠 있는 광경을 목격하고 물에 뛰어들었다. 김씨는 한 손으로 바다에 빠졌던 30대 남자를 끌어안고 다른 한 손으로 뗏목 구조물을 붙잡은 채 해경이 도착할 때까지 20여분을 버텼다. 구조된 남성은 김씨 덕분에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목숨을 건졌다.

LG복지재단은 또 바다로 추락한 승용차 속 탑승자 4명을 구한 이광원(42)씨, 술에 취해 바다에 빠진 60대 남성을 구조한 송영봉(51)씨, 지난해 퇴근길 화재 현장에서 탈출하지 못한 노인 3명을 맨몸으로 구조한 이기성(32) 소방사에게도 각각 LG의인상을 수여했다.

이씨는 지난달 20일 강원 양양 남애항 주차장 쪽에서 승용차 한 대가 바다로 추락하는 사고를 목격한 뒤 곧바로 바다로 뛰어들어 밧줄을 차량에 묶었다. 송씨는 지난 1월 울산 동구 방어진 공동어시장 앞에서 술에 취해 바다에 빠진 60대 남성을 목격하고 물 속에서 20여 분간 그가 떠내려가지 않게 붙잡았다. 이 소방사는 지난해 12월 31일 밤샘 근무 후 귀가하다가 화재가 발생한 경기 평택 단독주택에서 탈출하지 못한 80대 노부부와 70대 요양 보호사를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게 도왔다.

LG의인상은 2015년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 2018년 구광모 LG 대표 취임 이후에는 사회 곳곳에서 타인을 위해 묵묵히 봉사와 선행을 다 하는 일반 시민으로 수상 범위를 확대했다. 현재까지 LG의인상 수상자는 총 17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