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찾은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5월 10일 취임을 전후해 일본에 정책협의단을 파견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일본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전날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이 같은 뜻을 전달했다. 새 정부의 대일 관계 기본 방침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정책협의단은 국회의원과 외교 및 일본 전문가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들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도 면담할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대선 직후인 지난 11일 기시다 총리와 전화 통화하며 내달 중 정책협의단을 파견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이에 기시다 총리도 정책협의단과 면담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는 또 한국의 새 정부가 강제 노역 피해자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한일 관계 현안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대응 등 외교·안보 정책 방침을 일본 측에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앞으로의 한일 간 왕래와 회담 등에 대해서는 현재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고 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관계자도 “정책협의단 파견 여부를 검토 중”이라면서 “5월 10일 전후 파견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