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배우자 김정숙 여사의 의전 비용을 두고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불우이웃 성금 모금 현장에서 김 여사가 진주 반지 알을 손바닥 쪽으로 감추는 듯한 모습이 포착된 영상이 공개됐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지난 26일 자신의 블로그에 '김정숙 진주 반지 스캔들'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전 전 의원은 "김 여사가 불우이웃을 위한 성금 모금 행사에 초호화파티용 성장을 하고 왔다"고 적었다. 그는 "왼손 약지에는 큼직한 진주 반지에, 손목에 팔찌를 두 개나 했는데 성금 봉투를 넣을 땐 진주 반지가 없어졌다"면서 "카메라를 의식해 진주 반지를 돌려 낀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전 전 의원은 "본인도 '떳떳지 못한 일'인 줄 알았다는 것이다"라면서 "'김정숙 세금 사치 스캔들' 이건 빙산의 일각일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2020년 연말 문 대통령이 국내 나눔단체를 청와대로 초청해 격려한 자리에서 포착됐다. 이 자리는 연말연시를 맞아 이웃을 살피고 기부·나눔문화 확산과 관심을 촉구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문재인 캠프 요직을 지냈던 신평 변호사는 김 여사의 의전 비용 관련 논란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 부부의 솔직한 해명이 필요한 때다"라고 강조했다.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의원 역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이야기하지 않는다면 더 큰 화를 불러일으키고 형사처벌 문제도 야기할 일”이라며 “문 대통령 재임 중에 공개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이며 향후 여러 논란을 덜 키우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청와대는 김정숙 여사가 의상을 구입하는데 특수활동비를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근거없는 주장”이라며 “임기 중 대통령 배우자로서 의류 구입 목적으로 특활비 등 국가예산을 편성해 사용한 적 없으며 사비로 부담했다. 순방이나 의전, 국제 행사 등에서 받은 의상은 기증하거나 반납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