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추대설’에 윤호중 “당 내 출마 고심 중인 사람 많아…당이 기다려야”

“당도 전략적인 판단…박원순 모델은 없을 것”
윤호중 30일, 김동연과 오찬…송영길과 만남도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성형주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당 일각에서 6·1 지방선거 서울 시장 후보로 송영길 전 당대표를 추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에 대해 “당 내부에 자천타천으로 출마를 고심 중에 계신 분들이 많다. 이 분들이 결심을 할 때까지 당에서 기다려줄 필요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윤 비대위원장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의 지선 출마지에 대해서도 오찬을 함께하며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윤 비대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MBC)에 출연해 “(서울시장 후보로) 외부인사 중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는 분들은 현재 많지 않다 당 내부에서 많은 분들이 고민 중이고 당 지도부도 전략적인 고민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성호·김남국·전용기 의원이 사찰에 칩거 중인 송 전 대표를 찾아가는가 하면 송 전 대표 역할론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분출되는 상황에서도 윤 비대위원장이 신중론을 펼친 셈이다. 이에 이날 오후 성파 스님 조계종 대종정 추대식에서 송 전 대표가 지방선거와 관련해 어떤 입장을 낼지 주목된다. 송 전 대표가 서울 시장으로 출마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오는 4월 2일 전까지 주소지 이전을 마쳐야 해서다. 이날 추대식은 대선 이후 송 전 대표의 첫 공식 일정이다.


윤 비대위원장은 김 대표가 경기도지사 출마 의사를 내비친 것에도 “오늘 점심을 함께 하며 의견을 들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비대위원장과 김 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윤 비대위원장은 전날 일부 보도에서 김누리 중앙대 교수,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재야 서울 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것에는 “그런 의견이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과거 박원순 전 서울 시장 때와 같은 외부 인사 영입 경선 모델은 재현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윤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지선 역할론에 대해서는 “지원유세는 당연히 하시리라고 생각하고 있고 그런 의지를 가진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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