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402340)의 핵심 자회사 원스토어와 SK쉴더스가 거래소의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하고 이르면 4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한다. 두 회사는 연달아 기업공개(IPO) 공모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는데, 기업가치 및 흥행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서는 원스토어를 약 2조 원, SK쉴더스를 4조 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본지 3월 26일자 16면 참조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이날 오후 상장공시위원회를 열고 원스토어와 SK쉴더스의 상장 예비 심사 결과를 발표한다. 수요예측 등 투자자 자금 조달에 앞서 상장사로서 자격을 갖췄는지 확인하는 단계로 두 회사 모두 별다른 문제는 없어 상장 예비 심사 승인이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SK스퀘어의 자회사로 공모 순서에도 관심이 쏠린다. 증시 관계자들은 원스토어가 먼저 공모 절차를 완료한 후 SK쉴더스가 등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원스토어가 당장 4월 초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전해져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4월 중 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에 나설 전망이다.
IB업계는 SK쉴더스 역시 늦어도 5월 중에는 공모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한 IB 관계자는 “두 회사 모두 구체적인 상장 일정을 짜고 있어,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두 회사가) 시기를 조율해 공모 일정이 겹치지 않도록 논의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원스토어는 2016년 출범 이후 글로벌 앱마켓들과 경쟁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앱마켓으로 성장한 회사다. 14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갱신하며 2021년 연간 거래액 1조 원을 넘어섰다. 전년의 8845억 원 대비 약 28%의 성장한 수치다. 매출 역시 2142억원으로 2020년에 비해 38% 늘었다.
거래액과 실적 개선세를 근거로 증권가에서는 원스토어의 기업가치를 2조 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 진출을 상장 이후 성장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은 편이다. 청약 증권사는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005940)과 KB증권, 공동 주관사인 SK증권이다.
에스원에 이어 보안 업계 2위였던 ADT캡스가 전신인 SK쉴더스는 SK텔레콤 인수 이후 정보 보안 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 종합 보안 회사다. 그간 출동·경비 등 물리 보안 서비스를 중심으로 성장했는데 지난해 3월 SK인포섹을 흡수합병하며 정보 보안 서비스로도 사업 영역을 넓혀 기업가치가 4조 원 이상으로 평가된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고 KB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해 청약은 이들 증권사에서 이뤄진다.
한편 원스토어와 SK쉴더스가 조만간 공모에 나서면서 최근 뜸했던 IPO 공모 열기도 다시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4~5월 두 회사가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 나서는데 이어 현재 상장 심사를 받고 있는 현대오일뱅크와 쏘카 역시 조만간 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8일 상장 심사를 청구한 컬리와 4월 중 거래소 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알려진 SSG와 CJ올리브영 역시 하반기 IPO 대어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