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종하이노베이션센터 기공식 가져…2024년 초 개관

교육·창업·문화 아우르는 민관 합동 복합공간 창출…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

30일 구 종하체육관 부지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이상현 KCC AUTO 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종하이노베이션센터 기공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울산시

45년 전 고 이종하 선생의 기부로 건립된 울산 종하체육관이 장남 이주용 KCC정보통신 회장의 연이은 기부로 민관 합동 복합공간으로 재건립된다.


울산시는 30일 종하체육관 부지에서 송철호 울산시장과 이상현 케이시시오토(KCC AUTO) 그룹 부회장,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종하이노베이션센터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20년 11월 13일 울산시와 KCC정보통신 간 ‘종하체육관 재건립 기부 업무 협약(MOU)’ 체결에 따른 것이다.


종하이노베이션센터는 지난 45년 전 고 이종하 선생의 기부로 건립된 울산 종하체육관이 노후됨에 따라, 이 선생의 장남 이주용 KCC정보통신 회장의 대를 이은 기부 결정으로 재건립이 성사됐다.


먼저 이주용 회장이 300억원을 기부해 지하 1층, 지상 6층, 연면적 1만 9905㎡ 규모로 건축물을 건립한다. 이어 울산시에서 168억원을 투입해 내부 인테리어 설계와 시설별 설비 공사를 마무리한다.


주요 시설은 미래 글로벌 혁신인재 양성을 위한 코딩 및 소프트웨어 교육공간, 청년 창업자를 위한 창업공간, 다채로운 문화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는 다목적체육관 등이 들어선다. 아동부터 청·장년층까지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2024년 초 개관할 전망이다.


기존 울산종하체육관은 이주용 회장의 아버지 고 이종하 선생이 남구 신정동 토지 1만 2740㎡와 당시 건립비 1억 3000만원을 기부함에 따라, 1977년 9월 전체 면적 2563㎡, 관람석 1200석 규모로 건립됐다. 이후 울산시민의 실내체육시설 및 다목적 시설로 사랑을 받아왔다.


이주용 회장은 지난 2017년 KCC 정보통신 창립 50주년을 맞아 600억원 상당의 사재를 사회에 환원한다고 발표했으며 이중 300억원이 이번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 투입되는 셈이다.


울산시는 이날 기공식에서 이 회장의 통 큰 기부 결정에 대해 울산시민의 고마움을 담은 감사패를 장남 이상현 회장을 통해 전달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대를 이은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담은 종하이노베이션센터의 첫 삽을 뜨게 돼 감회가 특별하다”며 “미래 청년 인재 양성과 벤처창업의 요람으로 멋지게 재탄생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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