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일반가정 친환경보일러로 교체…남도는 미래차 전환 기업 200곳 육성

[ECO경영이 경쟁력-ESG 지원 팔걷은 지자체 ]
포항시 "철강도시서 ESG도시로"
생태계 조성 등 세부 사업 추진






기업들에 필수가 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은 지방자치단체들도 예외는 아니다. 기업들의 친환경 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지자체들도 ESG 이슈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 금융기업 애큐온과 함께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 친환경 보일러 보급 사업을 3월 중순부터 진행하고 있다.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감소 효과가 좋은 친환경 보일러는 질소산화물(NOx) 발생량이 일반 보일러의 8분의 1 수준이면서 열효율은 12% 높다.


서울시는 설치한 지 10년이 지난 가정용 노후 보일러를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할 경우 대당 10만 원, 저소득층에는 대당 6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친환경 보일러의 설치 가격은 평균 90만 원 정도이며 저소득층은 30만 원만 부담하면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에너지 취약 계층을 돕기 위해 친환경 보일러 보급과 같은 다양한 사업을 올해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산하기관·유관기관·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ESG 활동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충청남도는 미래차와 에너지 전환 등 대전환 시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충남도는 ‘친환경 미래 자율주행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비전으로 미래차 전환 종합 지원 플랫폼을 구축하고 2030년까지 자동차 부품기업 200곳을 미래차 전환 기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또 이를 위한 전담 태스크포스(TF)도 설치하고 원스톱 지원 체계를 갖춘 플랫폼을 충남테크노파크에 구축할 계획이다.


전주시는 재활용품을 가져가면 종량제봉투나 화장지로 교환해주는 사업을 통해 시민들의 친환경 활동을 유도하고 있다. 종량제봉투 교환 대상 재활용품은 종이팩(우유팩)과 폐건전지, 아이스팩, 친환경 상패 등 4종이다. 친환경 상패는 재활용 가능한 폐지·금속·플라스틱·목재로 만든 상패를 말한다.


포항시는 ‘철강도시’에서 ‘ESG 선도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실천 방안으로는 2개의 추진 과제와 6개 세부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2개의 추진 과제는 △ESG 창조인재 생태계 조성 △지속 발전 가능한 도시 기반 구축이다.


손태규 서울외국어대학원대학교 특임교수(사회과학 분야)는 “지금까지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경제성장을 위해 산업 발전에 주력했지만 이제는 사회적 책무 등 비재무적 요소까지 고려해야 된다”며 “지자체들이 앞장서서 ESG 활동을 벌이면 기업과 시민들의 동참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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