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시황] 외국인 간만의 매수세에 코스피 상승세…2760선 회복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협상에 진전이 없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미 증시가 하락 마감했지만, 코스피는 상승세를 보이며 2760선을 회복했다. 러시아가 민간인 대피를 위해 마리우폴에서 일시적인 정전을 제안하면서 일정 수준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31일 오전 9시 59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9포인트(0.51%%) 오른 2761.23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5.81포인트(0.21%) 상승한 2752.55에 출발했지만 점차 상승폭을 키워가면서 2760선을 회복했다.


유가증권에서는 개인이 1000억 원 어치를 팔면서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5억 원, 695억 원을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이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협정에 진전이 없으면서 미국 증시가 하락세로 마감하며 한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러시아가 마리우폴에서 민간인을 대피시키기 위해 일시적 정전을 제안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러시아가 마리우폴에서 민간인을 대피시키기 위해 UN과 적십자사가 참여할 것을 촉구하면서 주식시장 상승, 유로화 강세, 국제유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은 대부분 강세다. 삼성SDI(006400)(4.63%), LG에너지솔루션(0.11%) 등 2차전지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0.14%), NAVER(035420)(0.29%), LG화학(051910)(0.38%)도 강세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1.6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83%)는 하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5.42포인트(0.58%) 오른 944.54를 기록 중이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83억 원, 25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지만, 외국인이 373억 원을 사들이면서 지수를 방어하고 있다.


간밤 미 증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평화 협정 기대감이 무산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5.38포인트(0.19%) 하락한 3만 5228.8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29.15포인트(0.63%) 하락한 4602.45에, 나스닥 지수는 177.36포인트(1.21%) 내린 1만 4442.28에 장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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