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은행 최초 배달 앱 '땡겨요'로 시선 한몸에

[2022 대한민국 베스트뱅커 대상-베스트 상품개발]

지난 1월 서울시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땡겨요 공식 런칭 행사'에서 김선갑(왼쪽 세번째부터) 광진구청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전필환 신한은행 부행장이 '땡겨요'의 공식 런칭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 제공=신한은행

‘은행 최초 배달 애플리케이션’, ‘상생 금융혁신서비스’


신한은행의 음식주문중개플랫폼 ‘땡겨요’는 이 같은 수식어가 붙는다. 땡겨요는 1 년간 기획과 개발을 거쳐 지난 1월 서비스가 본격 출시됐다.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빅테크와의 경쟁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금융회사의 새로운 시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2 대한민국 베스트 뱅커 대상’에서 은행 부문 베스트 상품개발로 선정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땡겨요는 신한은행이 운영하는 배달앱으로 지난 2020년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아 본격 개발되기 시작했다. 현재 서울 광진구·관악구·마포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 등 6개 지역에서 서비스 중이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기존 배달앱과 달리 차별화된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소득, 담보 등 신용정보 부족으로 기존 은행에서 대출받기 어려웠던 소상공인, 배달노동자(라이더)를 위해 신한은행은 ‘쏠편한 생각대로 라이더 대출’, ‘땡겨요 사업자대출’ 등을 개발했다. 가맹점주·라이더의 매출 흐름, 단골 비중, 리뷰 등 실시간 데이터를 분석해 기존 은행권보다 좋은 조건에서 대출을 제공한다. 이 시도는 플랫폼 참여자 모두가 이익을 볼 수 있는 ‘상생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신한은행의 목표에서 비롯됐다.


파격적인 금융혜택을 탑재한 땡겨요는 배달의민족, 요기요와 대비되는 수수료 정책으로도 배달앱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미꾸라지 역할을 하고 있다. 땡겨요는 가맹점에 광고비, 입점료, 월 고정료를 모두 받지 않는다. 가맹점이 내는 중개 수수료율도 2%로 기존 배달 앱의 평균 중개 수수료 11.4%(결제 수수료 3.3% 별도)의 6분의 1 수준이다. 은행권 최초로 자체 전자결제지급대행(PG) 시스템을 구축해 별도 비용 없이 대금을 당일 지급하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이로 인한 이익은 비단 가맹점주뿐만 아니라 소비자도 체감할 수 있다. 광고를 많이 하는 음식점을 먼저 보여주는 게 아니라 철저히 소비자 개인의 선호도, 기존 음식주문경험과 리뷰, 지역 등을 분석해 음식점을 추천해주기 때문이다.


신한컨소시엄이 지역사랑상품권의 신규 운영대행사로 선정되면서 땡겨요와의 시너지도 강화됐다. 신한은행에서 지역사랑상품권 구입, 결제가 모두 가능해지면서 소비자들은 할인부터 결제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 외에도 신한은행은 소비자, 가맹점주, 라이더 특성에 모두 부합하는 상업자표시카드(PLCC)를 출시하고 소비자에게 음식할인쿠폰을 제공해 가맹점주의 수익 감소 없이 매출을 늘릴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 측은 “땡겨요를 통해 수익을 지향하는 게 아니라 플랫폼 참여자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생태계를 마련하는 게 목적”이라며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경영의 실현이자 따뜻한 금융의 실천으로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