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 급랭 현실화 되나…3월 제조업 PMI 크게 하락(종합)

5개월만 경기 위축, 작년 4월 이후 낙폭 최대
서비스업 동향 비제조업PMI는 더 크게 떨어져

중국 월별 제조업PMI 지수


연초 예상밖의 호조를 보였던 중국의 경기 지표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경기 하강 우려가 확산됨에 따라 올해 ‘5.5% 내외’의 경제성장률 목표를 제시한 중국 정부가 강력한 경기 부양책을 꺼낼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5를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월치(50.2)는 물론 시장 예상치(49.8)도 모두 밑도는 수치다. PMI는 제조업 경기를 파악하는 선행지표로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중국의 월간 제조업 PMI는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연속 경기 확장 국면을 이어왔으나 이달 들어 분위기가 꺾였다. 특히 전월 대비 0.7포인트나 떨어졌는데 이는 지난해 3월 51.9에서 4월 51.1로 줄어든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생산지수가 전월 대비 0.9포인트 하락한 49.5, 신규수주지수가 1.9% 떨어진 48.8로 나타나는 등 전반적인 경기 전망이 어둡게 나타났다.




중국 월별 비제조업 PMI


비제조업 PMI는 더욱 상황이 좋지 않다. 이날 함께 발표된 비조제업 PMI는 전월(51.6) 대비 3.2포인트 하락한 48.4로 집계됐다. 전망치(50.3)를 크게 하회한 결과다.


비제조업 PMI는 서비스업, 건설업, 유통업 등 업계의 경기를 파악하는 중요한 지표다.


경기 하방 압력이 지속되면서 1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이달 들어 현실화 되는 분위기다. 춘제 연휴와 동계올림픽 등의 영향으로 소비가 다소 살아나며 경기가 회복되는가 싶었지만 급격하게 확산된 코로나19에 경제 활동 전반이 위축되는 양상이다.


자오칭허 국가통계국 수석 통계사는 “최근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국제 지정학적 불안정이 크게 증가해 중국 기업의 생산과 운영 활동이 어느 정도 영향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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